사회적 집단 폭력의 위험성
벌써 올 한해도 영화의 한 장면이 지나가듯 빠르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올 상반기는 년초(年初)부터 크고 작은 사건들과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유난히 분주했던 시간들이였던 것 같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하반기의 첫 시작인 7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아침부터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아침 근무 시작시간인 9시를 정확히도 맞춘시간이였다. ‘도대체 누가 이 시간부터 전화를 하나? 뭐가 그리 급하기에...’ ‘원장님 저에요! 잘 지내시죠! 급하게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 경기도의 한 지역의 청소년수련관에서 상담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가 하필 용산까지 먼 곳에서도 부탁한다고 말했더니 정말 급하게 도와줘야 할 사항이라 멀어도 상관이 없단다. 그 급하다는 내용을 들어보니 급한 내용임은 틀림이 없었다.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 불행하게도 가해학생들의 집중 구타로 인해 피해학생 한명은 가까스로 탈출하여 그나마 크게는 안다친 정도가 귀가1.5cm 정도 찢어지고, 남은 친구는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아 현재 뇌사 상태의 중태에 빠져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내용이였다. 그런데 불행히도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양자 모두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이였으며 더욱이 가해자의 부모들은 우리아이만 때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어이없는 대답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단다.억울한 피해자 부모들은 분하기도하고 경제적인 무능력으로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찌할바 몰라 눈물만 흘리고 있다는 딱한 사정이였다. 급한 대로 인근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여 병원치료비부터 후원을 하고 수습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과학의 발전도는 초를 다툴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간에게 즐거움과 편리함이라는 혜택을 가져줌으로써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내 이웃, 내 친구, 내 가족보다는 과학과 기계에 더 의존하고 즐거움을 찾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감정적 교류의 기쁨이 줄어들고 점 점 더 무감정적인 기계와의 상호 교류없는 일방적인 즐거움을 받는 인간이 됨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配慮)와 이타(利他)적인 성향이 점차 줄어들고, 사람과 사람간의 정(精)으로 둘러싸인 관계의 소실로 인해 무감동적인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만 같다.
과거 구성원의 인간적 결속력을 자랑하던 집단 속의 사회구성원이 아닌 각 각의 개인주의적이고 다소 이기적인 사회구성원 속에 자리 잡은 현대 집단의 특성은 영리적(營利的)이고 실리(實利)적인 부분에만 치중되어 구성원 개인의 인격존중과 타인을 위한 희생을 무시한 채 집단원의 실리에만 빠져 방법이야 어찌되었든 집단으로 인해 타인이 희생을 보더라도 집단을 통해 집단원의 이기적인 이익이 중요한 시점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성향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리고 더 아래 아이들 더불어 유치원아이들에게까지도 종 종 이기적 집단특성이 추학한 모습으로 발현되어 나오고 있다.
위의 청소년 학교폭력사례가 한 예라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흔히들 ‘질풍노도의 시기’라 말하지 않는가! 아동기도 성인기도 아닌 중간형태의 정체성 혼란의 시기로 미확립된 자아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변화무쌍한 의미로 표현되기도 한다. 더불어 집단이라는 힘은 개개인의 힘을 더한 것 보다 더욱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이 주체할 수 없는 세력이 기존의 이기적인 집단의 특성을 띤채 간혹 깜짝 깜짝 놀랄만한 사건들을 떠트림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과연 청소년의 수준에서 나올만한 행위인가?
그렇다면 여러 대상 중 가장 민감하고 위험예측이 어려운 청소년폭력집단을 살펴볼때 어느부분부터 개입을 해야 변화가 나타날까? 상당히 추상적이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통합적인 측면으로 보면 정부당국의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정비 및 정부예산 확보, 학교당국의 학교폭력전문상담원의 배치 및 폭력심각성 홍보와 예방교육 실시, 지방자체단체의 방과후 학생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 실행 마지막으로 가족 구성원간이 문제해결 및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지원서비스가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