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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또 다른 가족! 다문화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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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또 따른 가족! 다문화 가정

예전에 긴급출동 SOS 프로그램에서 “성난 필리핀 아내”편을 본적이 있다.

6년전 한국의 농촌 마을로 시집을 온 필리핀 아내가 한달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며 이웃들이 제작진의 출동을 요청한 것이다.

제작진이 아내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았을 때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듯 집안이 온통 난장판이었다. 필리핀 아내는 제작진과 함께 있는 가운데에도 가전제품을 부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웃사람들은 필리핀 아내의 변해버린 행동에 대해 남편의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필리핀에서 혼인을 위해 건너온 아내는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한글 교육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남편은 시키는 대로 아내가 하지 않으면 구박을 하고, 허락 없이는 외출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일방적으로 대했으며 심지어 얼마 전까지는 아내에게 자주 심한 손찌검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15개월 남짓 된 아이가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질러진 방 한 켠에서 냄새나는 잠바를 이불 삼아 웅크린 채 잠을 자는 아이가 보였다. 집안엔 배가 고파 우는 아이에게 줄 음식조차 없어 아이는 울다 지쳐 잠이 들곤 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발육 상태는 7-8개월 수준이고 언어인지능력 또한 아주 뒤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실제로 결혼하는 열 쌍 중에서 한 쌍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있을 만큼 국제결혼이 성행하고 있고,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백만 명을 돌파하였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3만8천4백91건으로 전체 혼인 비율의 약 10%, 농림어업종사자 남자의 40%가 외국인 여성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일부 농어촌 초등학교의 경우, 신입생의 상당수가 다문화가정의 자녀일 만큼 이 문제는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사회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도 한국말과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적응으로 갈등과 위기를 맞기도 한다.

우리나라 부부 폭력 발생 실태 통계(여성가족부 2008.1)를 보면 한국 가정 부부가 40.3%, 다문화 가정 부부가 47.7%로 다문화 가정 내의 폭력이 실제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경우 범죄의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또한 국제결혼 여성의 대부분은 언어소통의 문제 때문에 각종 생활정보, 육아정보로부터 단절되어 있어 자녀를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한국어가 서툰 엄마의 영향으로 언어와 학습능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이 어렵다.

다문화 가정내의 자녀들은 분명 법적으로 엄연한 한국인이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으로 인해 이방인, 낯선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그로인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정체성 혼란과 학교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면서 아예 이들만을 위한 베트남, 중국, 파키스탄, 러시아, 한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대안 학교까지 생겨났다. 아이들 대부분이 이곳에 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 크고 작은 아픔을 겪었을 것이다.

2008년 3월 21일에 제정된 「다문화가족지원법」제 5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차별 및 편견을 예방하고 사회구성원이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이 될 것이고 이미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잘 가르치고 기르면 우리도 제2의 오바마가 나올 것입니다”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무료로 우리말 교육을 시키기 위해 대교 눈높이사랑봉사단에서 1년간 전국 다문화 가정 어린이 500명에게 국어교육과 1대1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분명 우리사회의 일원이고 우리나라의 미래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형적인 다문화 가정의 출신으로 훌륭한 인재가 된 것처럼 우리 나라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고, 그들 가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로,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편견과 고정관념, 정서적 반감은 다문화 정책이나 규제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계속 살아가는 이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의무적이 아닌 자발적인 포용과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특히 2세들의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며, 무엇보다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사회통합교육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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